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천

from 급하게 적어둔 2010/08/13 02:04
1. 잠시 후 제천행 버스를 탈 예정이다. 금요일 부터 일요일. 사실 상의 제대로 된 휴가다. 올해로 4년 째. 사실 익숙할 만치 익숙해졌지만 낯설게 가보려고 한다. 처음 가는 것 마냥 맛집도 찾아서 메모해 두었다. 3년 동안 다녀왔으면서도 생소한 집들이 많다. 하지만 그동안 찾은 곳들 역시 훌륭했다. 나에게 제천은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개인적으로 2007년 개막작인 '원스' 를 넘어서는 영향을 준 작품은 아직 없다. 하지만 그것은 저마다에게 의미가 다를 터. 피터는 '체케라쵸'를 보고 오키나와를 다녀 왔으니. 영화가 좋아서라기 보담, 그냥 제천에 있는 게 좋은 거다. 작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그 주변을 걷고. 더우면 더운 대로, 비오는 날씨면 비가 오는 대로, 조금은 무심한 조금은 낯선 그곳 분들의 시선을 지나치는 그런 여유로움이 좋은 거다.

예전 만큼 공을 들인 것은 아니지만 눈길이 가는 영화들을 골라 두었다. 작년에 찾았던 곳들이 아직 남아 있을까.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갈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여유로워 보려고 한다. 사실, 그곳의 영화들은 그곳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는 기회가 없을 수 있겠지만, 그리고 보면 좋겠지만, 보지 않는다고 해서 커다란 것을 잃는 것은 아니다. 천천히 한가로운 마음의 여유로, 휴식을 얻을 수 있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용기를 가득 모아서 올 수 있게 되기를.

2. 무려 8월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다. 이제 9월이 다가오고, 가을이 다가올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나는 어디쯤 서 있을까. 사실 지금 밀려있는 일들 때문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지 못하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갈급함을 진정으로 마주하기 위해서 지금 주변에 남아있는 일들을 서둘러 정리해야 한다.

3. 9월 1일.



2010/08/13 02:04 2010/08/13 02:04